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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7. 15. 13:37
같은 왁스를 놓고도 사용자마다 제각기 다른 경험을 얘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나의 왁스를 놓고 어떤 사용자는 왁스의 건조가 너무 빨라 바르고 바로 닦아내야 한다고 하고, 또 다른 사용자는 건조가 잘 안되어 할 수 없이 그냥 타월로 닦아냈더니 번지기만 하고 잘 안닦인다는 의견을 제기하기도 합니다. 이런 것은 대체 어디에서 오는 경험의 차이일까요? 작업 스킬 이외에 자동차에 왁스를 바르기 위한 최적의 조건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왁스 제조사마다 사용설명서에 공통적으로 직사광선을 피하고 도장 표면이 식었을 때 왁스를 바르라고 나옵니다. 너무 대략적이다보니 사용자마다의 경험차가 발생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왁싱하기 좋은 조건이라는 것은 무엇보다 왁스의 건조성 즉, 왁스를 바른 표면을 손가락 끝으로 터치했을 때 '뭉개짐없이 깨끗히 닦여지는 지촉건조'와 '도장표면에 왁스 피막이 단단히 형성되는 경화건조'를 모두 포함하는 것으로 이러한 건조조건이 왁스의 작업성을 결정하는 여러 요인들 중 가장 핵심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왁스의 작업성을 좌우하는 주요 환경적 요소로 크게 도장 표면온도, 주위 온도, 상대 습도 등 3가지를 꼽을 수 있습니다. 이 3가지 요소들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Surface Temperature(도장 표면 온도)
    왁스(실런트 포함)를 사용하는데 최적의 도장 표면 온도는 약 15~27℃이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손에 닿았을 때 표면이 따뜻하다거나 뜨거워서는 안됩니다. 이 온도의 범위는 어떤 예외적인 결과가 나타날만큼 너무 차갑거나 너무 뜨겁지 않은 정도를 의미합니다. 표면이 너무 차가우면(10도 미만) 평소보다 건조 시간이 몇배 더 소요되어 건조가 충분히 되지 않은 상태에서 버핑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런 경우 왁스 잔유물을 완전히 제거하기가 참 어려워집니다. 너무 뜨거울 경우 솔벤트의 갑작스런 증발로 너무 두껍고 단단한 왁스 피막을 형성함으로써 버핑시 가루가 날리거나 버핑 후 얼룩을 남기게 됩니다.  넓게는 10~32℃ 범위에서도 별 문제는 없지만 쾌적한 작업성을 위해서는 15~27℃ 범위 내에서 작업하는 것이 좋습니다.

  2. Ambient Temperature(주위 온도)
    주위 온도는 작업장 주위의 실내 또는 실외 온도를 의미합니다.
    당연한 얘기이지만 주위 온도가 올라갈수록 약재가 더 빨리 건조되므로 주위 온도는 제품의 작업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10℃의 도장 표면온도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주위 온도가 최소한 12℃는 되어야 합니다. 이런 이유로 겨울철엔 보다 오랜 건조시간이 요구됩니다.

  3. Relative Humidity(상대습도)
    상대습도는 대기 중에 포함되어 있는 수증기의 양과 그때의 온도에서 대기가 함유할 수 있는 최대수증기량(포화 수증기)비를 백분율로 나타낸 값입니다. 상대습도는, 적합한 표면 온도의 도장면에 왁스를 발랐을 때 왁스의 건조 및 경화, 닦임성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상대습도는 40~60% 범위가 적합하며 특히 습도가 높은 경우에는 왁스의 건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 온도가 높고 습도가 낮은 경우 : 액체형 약재의 경우 수분이 빠르게 증발되어 약재가 금방
        말라 제대로 바르지도 못했는데 건조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조건은 왁스 작업보다
        폴리싱 작업시 더욱 어려움을 느끼게 합니다. 제대로 표면을 다듬지 못한 상태에서 약재가
        말라 가루날림이 심하게 됩니다. 야외인 경우에 바람까지 분다면 더욱 심하겠죠.
    ▶ 온도는 낮고 습도는 높은 경우 : 왁스가 건조되는데 상당한 시간이 요구되는 조건입니다.
    ▶ 온도도 낮고 습도도 낮은 경우 : 작업이 어려운 조건은 아닙니다. 온도가 낮은 경우는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습도도 낮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 온도도 높고, 습도도 높은 경우 : 온도가 높은 경우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습도도 높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습도가 지나치게 높은 경우에는 이 역시 왁스의 건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어젯밤 Meguiar's NXT 테크왁스 2.0(paste형)으로 건조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비가 겁나게 많이 온데다가 지하라 상당히 습했습니다. 이런 조건에서 건조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어느정도인지 확인해보았습니다.

<도장 표면 온도 : 25.7℃> 최적 온도 범위 내에 해당


<주위 온도 : 25.0℃, 상대습도 : 82%> 상대습도가 지나치게 높습니다.


테크왁스를 얇게 바르고 20분 경과 후 Swipe Test를 해봤습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깨끗히 닦이지 않고 왁스가 뭉개졌습니다.


30분 경과, 전혀 달라진게 없었습니다.


1시간 50분 경과, 많이 나아졌으나 그래도 완전하지는 않았습니다.


더 기다릴 수가 없어 1시간 50분이 경과한 시점에서 버핑을 했는데 역시나 아무리 닦아도 잔사가 남았습니다.
아래는 타월을 위아래로 움직였을 때 남는 잔사입니다.


아래는 타월을 좌우로 움직였을 때 남는 잔사입니다.


습도가 높으니 확실히 건조가 잘 안되는군요. 날만 좋으면 10~15분이면 충분히 건조될 녀석인데 비오는 밤에는
왁싱을 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왁스가 건조되기를 기다리면서 Meguiar's Ultimate Compound와 SwirlX를 테스트해봤습니다. 제대로 사용해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퀄리티가 상당히 높았습니다.

검정색 차량에 대한 검증이 제대로 안된 상태이나 우선 자두색 아반테에 테스트 해본 결과 SwirlX의 마무리 감도는 Menzerna PO85RD급과 별차이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섬세한 작업이 가능했습니다. 검정색 차량에도 동일한 결과를 나타낼지는 테스트를 해봐야 알 것 같긴 합니다만 아반테에서만큼은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아래는 Ultimate Compound로 1회 작업한 후 SwirlX로 2회 마무리한 상태입니다. Ultimate Compound는 German 양면패드의 노란색면(폴리싱용)을 이용하였고 SwirlX는 검정색면(글레이징, 왁싱용)을 이용하여 폴리싱하였습니다. 아쉽게도 작업 전 사진은 준비를 못했습니다. 시각적으로는 폴리셔 사용 결과에 못지 않은 결과로 보이나 탈지 후 표면검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 어느정도까지 정밀한 작업이 되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오너용으로는 상당히 메리트가 있는 제품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참고 사이트]
http://www.meguiarsonline.com
http://www.detailuniversit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