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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3. 27. 14:15

오랜만에 포스팅해봅니다. ^^

지난 수요일(3/24) 퇴근 후 차에 오르기전 차를 잠깐 둘러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운전석 앞문짝은 뭔가에 지저분하게 쓸려 있고 뒷문짝은 그냥 봐도 눈에 확 들어올 정도로 여기저기 스크래치가 나 있더군요. 뭘 어떻게 하기에는 너무 늦은 시간이어서 그냥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어찌나 속이 상하던지 그날 저녁은 세 숟가락을 채 뜨지 못하고 숟가락을 놔버렸습니다.

얌전히 주차되어 있는 차를 어떻게 그 지경으로 만들 수가 있을까.
고의적인 것이든 부주의해서 그런 것이든 회사 주차장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것에 더 화가 나더군요.
CCTV로 잡히기만 해봐라. 이번엔 절대 그냥 넘어가지 않겠노라고 이를 갈았습죠. 바득바득..

다음날 아침 관리사무실에 가서 아침 9시 녹화부분부터 CCTV 검색에 들어갔습니다.
오후 4시 분량까지 뚫어지게 검색을 해봐도 의심될만한 상황은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거 어떻게 된건가..갸우뚱하며 5시 분량으로 넘어가는 순간 마침내 찾았습니다.


▼ 주차장 뒷열 오른쪽에서 두번째(흰색 렉스턴 옆)가 제 차입니다. 동영상 초기 화면에는 제 차 옆에 누가 와 있는 것 처럼 보입니다만 동영상 캡쳐하면서 생긴 알 수 없는 잔상입니다. 

CCTV를 통해 어떤 일이 있었는가 정도는 대략 확인이 되지만 누가 그랬는지 밝혀내기는 거의 불가능하네요.
아무 망설임없이 주차장 차 사이로 들어와 알 수 없는 행동들을 하고는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그게 끝입니다.

어제 저녁 작업할 부위(운전석 앞문짝, 뒷문짝)만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급히 린스리스 세차를 하고 상처 부위를 자세히 들여다 봤습니다. 라이트로 비춰보니 심란하더군요. 다행히 찌그러진데는 없었습니다..

▼ 운전석 2열 도어 좌측 (사진 클릭시 확대)

스크래치 부위를 손톱끝으로 긁어보니 걸리네요. 저 부위는 부분도색을 한 곳이라 스월마크나 스크래치가 쉽게 생기는 곳입니다. 

▼ 운전석 2열 도어 중앙

왼쪽이나 오른쪽에 비해서 스크래치 깊이가 얕은 편입니다만 어디까지나 상대적일 뿐 제법 상처가 깊습니다.

▼ 운전석 2열 도어 우측

역시 손톱이 턱턱 걸리는 수준이며 세곳 중 가장 스크래치가 깊습니다.

▼ 아래는 위 부위를 조금 더 확대해서 촬영한 것인데요. 낮에 그냥 봐도 선명히 보일 정도입니다.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스크래치가 깊어 폴리싱만으로는 큰 효과를 보기 어려울 정도라면 어디까지 작업할 것인가 목표를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목표없이 스크래치를 제거한다는 일념 하에 작업할 경우 자칫 클리어코트를 과도하게 연마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작업에 전념하느라 작업 과정을 사진으로 담지는 못했습니다. 글로나마 작업내용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1. 깊은 스크래치 부위에 #2000방 습식 샌딩 : #3000방 짜리 샌드페이퍼를 못찾아 #2000방으로 작업
  - 문짝 좌측 상단 부위 : 재도색 부위이며 약한 샌딩에도 잘 깍여나감. 스크래치 95% 이상 제거.
  - 문짝 중앙 부위 : 재도색 부위 아니며 스크래치 99% 이상 제거.
  - 문짝 우측 부위 : 재도색 부위 아니며 스크래치 30~40% 가량 제거 (스크래치가 워낙 깊었습니다.)

   * 습식 샌딩시 샌드페이퍼의 백업패드로 안쓰는 포인트카드를 가로 1cm, 세로 2cm 정도로 잘라서
      사용했습니다. 샌드페이퍼 또한 백업패드를 감쌀 수 있을만큼 잘라서 사용했습니다.

2. 습식 샌딩에 의한 샌딩마크 제거 : 불스원 튜브형 컴파운드 + German 양면 패드의 폴리싱면 사용
   - 불스원 컴파운드가 샌딩마크 제거에는 효과적입니다.
   - 컴파운딩 작업에 의해 도장면에 뿌옇게 변했습니다. (일명 컴파운딩 헤이즈)

3. 광택 복원 작업 I : Ultimate Compound + German 양면 패드의 폴리싱면 사용
    - 컴파운딩 헤이즈(compounding haze) 제거를 위해 강한 압력으로 폴리싱하였습니다.
    - 이때 불스원 컴파운드 약제 잔유물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작업할 경우 약제 잔유물에 의해 무수한
      스월마크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컴파운드 약제 잔유물을 깨끗히 제거한 후 작업해야 합니다.
    - 핸드폴리싱하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 같아 컴파운딩 헤이즈만 제거하는 정도로 작업함.
 
4. 광택 복원 작업 II : Portercable 7424 + W8006 폴리싱 패드 + Ultimate Compound
     - 핸드폴리싱에 의한 작업 결과물보다 더 균일하고 깔끔한 결과물이 가능함.

5. 피니싱 : Portercable 7424 + 5인치 백업 + 5.5인치 Uber Blue 패드 + Menzerna PO85RD
     - 4번 광택 복원작업 II 후 남은 미세 작업 흔적 제거

6. Waxing : Chemical Guys 50/50

* 좌측 상단 부위 컴파운딩 작업시 패드에 페인트가 묻어나왔습니다. 재도색 부위였는데요. 재도색 당시 클리어코트를 너무 얕게 뿌린게 아닌가 싶네요. 또한 습식 샌딩시 원도장에 비해 너무 잘 갈려나가는터라
본의아니게 과도한 샌딩작업을 했을 수도 있습니다. 왁싱까지 마친 후 라이트를 비추어보았으나 육안으로는 색차가 없어서 다행이다 싶었습니다만 자연광에서 봐야 정확히 알 수 있어 내심 걱정스럽더군요.


작업 결과

▼ 좌측 상단 부위

스크래치는 거의 제거되어 흔적을 찾아볼 수 없으나 엄지손가락 정도 크기의 부위가 아주 미세하게 색상이 흐릿한 느낌이 있습니다. 물론 사진상으로는 구분되지 않고 저 아니면 쉽게 찾을 수 없는 정도입니다. 스크래치 흔적이 아주 약간 남더라도 샌딩을 덜 했어야 했는데 재도장 부위는 샌딩이 너무 잘되서 탈입니다.

▼ 중앙 부위

중앙 부위의 스크래치는 작업자인 저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깔끔히 제거되었습니다.

▼ 우측 부위

측면에서는 스크래치 흔적이 거의 보이지 않으나 정면에서 보면 스크래치 흔적이 제법 보입니다.

▼ 우측 부위 근접 촬영

그냥 촬영하면 촛점이 잡히질 않아 손가락을 대고 찍었습니다. 정면에서 바라보면 스크래치 흔적이 보입니다만 1미터 이상 떨어지거나 살짝 측면에서보면 잘 보이지 않는 정도입니다. 이정도에서 만족하렵니다. ^^

▼ 문짝 전체 사진


차량 관리는 예방과 대응의 연속입니다. 최선을 다해 예방했지만 그래도 차에 흠집이 생기면 그때는 적절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그 대응이란 것이 짜증나고 피곤하기도 합니다만 결과가 좋으면 또 만족스럽고 그렇습니다. 그 대응으로 인해 얻는 것도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언제까지 무결점의 차량을 고집할 수 없거니와 고집한다고 해도 결점이 안생길 수 없죠. 비록 결점은 하나하나 늘어가겠지만 그에 대한 대응을 하나하나 하다보면 차에 대한 애정만큼은 언제나 식지 않을 것 같습니다. ^^


The perfect shine is not a product, it's a proces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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