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main image
분류 전체보기 (362)
Shorts (7)
핸드폴리싱 가이드 (7)
핸드폴리싱 프로젝트 (12)
제품 개발 (5)
Articles (43)
Detailing Guide (14)
Waxing & Polising (48)
Useful tip (19)
나의 차가꿈 (4)
Pro detailing (8)
Review (19)
Resources (37)
디테일링 용어사전 (16)
터치업 페인트 (6)
카나우바왁스 탐구 (16)
도막두께측정 (5)
DIY Recipe (5)
Santafe SM (11)
My story (79)

daisy
daisy rss
tistory
page counter
2012. 8. 22. 03:13

오늘은 시거잭 광택기에 대한 제 의견을 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그동안 시거잭 광택기를 한번도 사용해본 적이 없던터라 이번에 시거잭 광택기를 호기심반 기대반 구입해보았습니다. 물론 시거잭 광택기의 스펙상 뭔가 기대한다는 것은 무리이고 전체적인 사용자 평가를 종합해봤을 때 대부분 실망스럽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거잭 광택기를 구입하게 된 이유는, 여건상 외부 전기를 끌어쓰기가 곤란하다보니 로터리 폴리셔와 듀얼액션 폴리셔가 거의 무용지물입니다. 특히 올초 이사를 오면서 주차장의 전기를 끌어쓰기가 더욱 어려워져 특별히 마련된 장소가 아니고서는 쓸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핸드폴리싱으로 간간이 버티고는 있었지만 집에 폴리셔를 두고 어쩔 수 없이 핸드폴리싱을 하려고 하니 더 답답하더군요. 그래서 충전드릴에 맥과이어스 듀얼액션 헤드를 장착하면 좋을 것 같았지만 2012년 신제품이라던 듀얼액션 헤드를 아직도 출시일정이 나와있질 않습니다. 미국 본사에 문의해보니 잘 해야 올해 안에 출시될 것 같은 뉘앙스였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보류하고 시거잭 광택기라도 한번 써보자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시거잭 광택기의 스펙


  • 제품명 : 컴팩트 팜 광택기 (차량용 12V 시거잭용)
  • Size : 패드 직경 약 15cm, 기기의 높이 약 19cm
  • Motor RPM : 3,300/m, OPM : 2,400/m
  • 정격 출력 : DC12V, 5A (60W)
  • 시거잭 연장선 길이 : 약 4m 
  • 제조국 : 중국
  • 가격 : 35,000원~45,000원



여러 시거잭 광택기 중 이 제품을 선택한 이유는 백업패드의 사이즈가 6인치라는 점이었습니다.

백업패드의 수정없이 곧바로 벨크로를 부착할 수 있어서 6.5인치짜리 폼패드와의 호환성이 좋습니다.

중국산 시거잭 광택기의 내구성이 의심스럽습니다만 요새는 거의 다 중국산이죠..



제품 판매 사이트의 설명에는 3,300 OPM으로 기재되어 있습니다만,,,,

 



제품 포장에 동봉되어 있는 설명서를 보니 모터 RPM이 3,300이고, OPM은 2,400이더군요.

사용하기 전에 여기서부터 좀 김이 빠졌습니다.


블랙엔데커 KP600의 OPM이 4,400이고 KP600을 제가 써 본 경험으로는 그만하면 오너가 사용하기에 크게 부족함이 없는 파워이었기에 팜 광택기의 3,300 OPM은 아무래도 좀 부족하겠지만 그래도 써볼만하지 않을까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실상은 900 OPM이나 더 낮고, KP600에 비하면 절반 정도 수준입니다. 왁싱이나 할려고 산 것은 아닌데 말이죠..


실망은 좀 더 나중에 하기로 하고 일단 코리아카케어에서 구입한 패드 부착용 벨크로를 부착하기로 했습니다.


부착 전에 백업패드에 갖다 대보니 아주 약간 벨크로가 삐져나오네요.

 

그래서 백업패드보다 아주 약간 작도록 주변부를 자른 후 부착하였습니다. 양호합니다.


6.5인치짜리 CCS 화이트 폴리싱 패드를 부착해봤습니다. 백업패드가 조금 더 얇고 단단했으면 더 좋으련만..

그래도 구동하는데는 나쁘지않은 모양새입니다.




시거잭 광택기의 구동력


먼저 백업패드보다 작은 5인치 피니싱 패드를 부착해봤습니다. 원래는 백업패드보다 큰 패드를 부착하는 것이 정석이고 안전한 방법입니다만 워낙 힘이 약할 것 같아 6.5인치보다는 5인치패드로 작업하는 것이 유리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실제 작업해보니 예상대로 수평맞추기가 불편하다보니 구동력에서는 조금 손해이긴 하지만 6.5인치 패드로 작업하는 것이 안정적이고 좋았습니다. (아래는 6.5인치 패드를 부착한 사진)




실제 어느정도의 힘인지 한번 보실까요?

폼패드를 부착한 상태에서의 무부하 구동력입니다.



한손으로 폴리셔에 압력을 제법 주었을 때 회전 운동은 매우 둔해지고 거의 진동운동만 하게 됩니다. 따라서 빠르지는 않더라도 어느 정도의 회전 운동이 유지되는 정도로만 압력을 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서 어느 정도의 회전 운동이란 1~2초에 최소한 1회전 이상 하는 정도를 의미합니다. 




시거잭 광택기에 어느정도나 기대할 수 있을까요?


다양한 스크래치와 스월상태를 놓고 테스트해보지는 못했습니다만 2판넬을 폴리싱해본 결과,  어느정도 기대할 수 있겠구나하는 감이 잡혔습니다. 시거잭 광택기의 효과성에 대한 저의 평가는 다음과 같습니다.

  • 손톱에 걸리지 않는 스크래치 정도는 제거할 수 있을까요?  -  무리입니다. 효과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매우 미미한 수준입니다.
  • 스크래치는 아니고 오랜 자동세차에 의한 깊은 스월은 제거할 수 있을까요? - 약간의 효과만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작업을 반복할수록 점점 효과는 좋아지겠지만 효율성면에서 매우 떨어집니다.


  • 워시미트를 이용한 세차와 조심스런 왁싱을 했음에도 생기는 스월은 제거할 수 있을까요 ?  - 가능합니다.

  • 아래와 같은 경우에는 어느정도 효과를 볼 수 있을까요? - 광원 주변부의 뿌연 미세스월은 제거가능하며, 광원에서 약간 떨어진 직선형의 스크래치는 어느정도 완화시키는 정도는 가능합니다. 물론 여러번 반복작업에 의해서 더욱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 뒤 휀더 한판 폴리싱하는데 약 10분이 소요되었습니다. 물론 관리상태가 나쁘지 않아 폴리싱 패드와 PO85RD의 조합으로 1스텝 작업한 시간입니다. 핸드폴리싱에 비해 2~3배는 편한 것 같습니다. 결과물은 포터케이블과 비교했을 때 부족함이 없습니다. 물론 미세 스월의 수준을 넘는 흠집에 대해서는 효과가 떨어집니다.


▼ 뒷문짝도 십여분 소요되었습니다.



시거잭 광택기의 효용성


앞서 설명드렸듯이 오랜기간 관리가 안된 차량을 대상으로 사용하기에는 매우 부족합니다. 손톱에 걸리지 않지만 육안으로 쉽게 보이는 스크래치 및 깊은 스월 등은 클리어코트를 어느정도 컷팅해야만 제거할 수 있으나 시거잭 광택기를 이용해서는 의미있는 컷팅을 하기란 거의 불가능합니다. 이런 상태라면 최소한 블랙엔데커 KP600을 선택하셔야 하고 금전적 여력이 되신다면 포터케이블급의 듀얼액션 폴리셔를 염두에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솜씨좋은 광택샵에 의뢰하거나 장비와 약품을 유료로 제공하는 셀프광택점을 이용하시는 것도 방법이지요.


관리가 아주 잘 되고 있어서 미세한 스월 이외에는 다른 흠집은 없다라고 한다면 시거잭 광택기는 사용할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관리가 잘 된 차량에게는 힘좋은 로터리 폴리셔도 불필요하고, 편심 좋은 듀얼액션 폴리셔가 아니어도 어렵지 않게 퍼펙트샤인을 얻을 수 있습니다. 평소에 얼마나 적절하게 디테일링을 하고 있느냐에 따라 폴리셔의 성능 수위가 달라지는 셈이지요. 때론 시거잭 광택기로는 어림도 없는 스크래치가 생길 때도 있습니다만 그럴 때는 부분적인 핸드폴리싱으로 대처할 수 있습니다. 적당히 핸드폴리싱한 후 시거잭 광택기로 마무리하면 그것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거잭 광택기에 사용하기 좋은 콤비네이션은 폴리싱 패드 또는 피니싱 패드에 연마력이 약한 마무리용 폴리쉬의 조합으로 미세한 스월을 제거하거나 약한 마무리용 폴리쉬 대신 페인트 클리너 제품을 사용해서 도장면의 클리닝을 하는데는 불편함이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 피니싱 패드에 액체 왁스나 실런트를 묻혀 왁싱하는데는 적절한 성능을 보이고 있습니다.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외부 전원없이 시거잭으로 폴리싱을 할 수 있다는 것인데요. 시동을 켜야만 구동력이 100% 발휘됩니다. 저는 앞으로 시거잭 광택기로 도장면을 관리해볼 생각입니다. 시거잭 광택기의 효용성에 대해서 수지  세차모임시 자세히 보여드릴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