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main image
분류 전체보기 (364)
Shorts (8)
핸드폴리싱 가이드 (7)
핸드폴리싱 프로젝트 (12)
제품 개발 (5)
Articles (43)
Detailing Guide (14)
Waxing & Polising (48)
Useful tip (19)
나의 차가꿈 (4)
Pro detailing (8)
Review (19)
Resources (37)
디테일링 용어사전 (16)
터치업 페인트 (6)
카나우바왁스 탐구 (16)
도막두께측정 (5)
DIY Recipe (5)
Santafe SM (11)
My story (80)

daisy
daisy rss
tistory
page counter
2009. 2. 16. 00:58
해외 자동차 디테일링 포럼 등에서 WoWa 방식의 투명 실런트 제품들에 대한 리뷰나 질문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WoWa는 Wipe on, Walk away의 줄임말로 '발랐으면 떠나라' 정도로 해석해볼 수 있는데요. 즉, 기존의 왁스나 실런트와는 달리 바르고 나서 건조된 잔유물을 걷어내는 과정(버핑)이 불필요한 실런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벼운 세정이나 세차 후 손실된 광택을 보충해주는 퀵디테일러와는 다른 개념의 제품입니다.

WoWa 방식의 투명 실런트 제품은 도장면 또는 패드에 스프레이한 후 도장면에 얇고 고르게 발라주는 것으로 시공이 끝난다 하여 Spray-on sealant라고도 불리어 집니다. 바른 직후에는 바른 자국들이 그대로 보이며 건조과정에서 홀로그램같은 자국을 형성하기도 합니다. 20~30분 경과 후에는 바른 자국들이나 홀로그램들이 사라지게 되며 약품에 포함되어 있던 용제가 모두 증발되는 시점에서는 이러한 자국들이 모두 사라짐으로써 별도의 버핑 작업이 필요없다는 것이 WoWa 방식의 특징입니다.

그러나 자국이 100% 사라지지는 않으며 이 자국들의 제거를 위해 버핑만큼은 아니지만 약간의 수고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완벽한 WoWa를 실현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약품 자체의 문제 이외에도 도장면의 청결상태,  패드의 오염정도, 약품의 사용량, 사용방법 등과 같은 다양한 변수가 있기 때문에 100% 실현은 더더욱 어려운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WoWa 방식의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Zaino Clear Seal(CS), , Ultima Paint Guard Plus(PGP), Optimum Opti-Seal(OS)가 있습니다. Zaino CS는 자주 사용해보았고, Ultima PGP는 오늘 처음 사용해보았습니다. 무색의 강한 알콜향(PGP가 더 강함), 건조시간과 경화시간은 거의 유사하였으며, 작업방법이 동일하고 시공 후 색감이나 광택이 거의 유사하기 때문에 두 제품간의 본질적인 차이를 발견하기는 어려웠습니다. 보호력과 지속성에 대해서는 장기적으로 여러번 사용해보아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두 제품간의 차이가 있다면 건조 후 남게 되는 얼룩이나 자국이 Zaino CS에 비해 Ultima PGP가 현저하게 적다는 것입니다. 물론 광원에 직접 비추어보면 패드의 움직임 방향으로 미세한 줄무늬(streak)가 있기는 하지만 Zaino CS에 비하면 상당히 적은 편입니다.


광원에 직접 비추지 않을 경우에는 야외에서 확인하기 힘들며, 밝은색 차량은 광원에 직접 비추어도 발견하기 어려운 정도의 줄무늬입니다. 위 사진은 운전석쪽 앞도어의 일부분이며 패드를 위에서 아래로 이동하며 마무리지었기 때문에 줄무늬 역시 위아래로 형성되었습니다. 전체 면적을 100으로 놓았을 때 위와 같은 줄무늬 형성 비율은 10~15% 정도로 보였으며 대부분의 면적에서는 줄무늬가 남지 않았습니다. 아래는 줄무늬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페인트 클렌징 후 기존 실런트나 왁스를 사용하지 않고 Ultima PGP를 2회 시공한 상태입니다.
 



기가 막히게 광택이 뛰어난 제품은 어디에 있을까?

제 아무리 기막힌 왁스라 하더라도 자체로 발광을 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광택이 죽음이라는 왁스'를 어렵게 구해 열심히 작업을 해놓고 막상 감상을 해보면 어떤 감흥을 느끼기에는 뭔가 부족한 경우가 참 많이 있습니다. 늘 말씀드려 왔듯이 왁스 하나만을 가지고 뭘 어떻게 해보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될 성 싶은 광택은 왁스 바르기 전부터 알아본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지네요.

왁스 바르기 전의 상태가 동일하다는 가정 하에 발려지는 왁스나 실런트의 종류나 성분에 따라 광택의 느낌은 달라집니다. 이것저것 쓰다보면 어떤 제품에 필이 꽂히게 될 때가 있는데요. 그때부터는 그 제품을 자주 애용하게 됩니다. 자연히 그 제품에 의해 나타나는 그 광택의 느낌에 익숙해지게 되는데요. 어느 시기부터는 그 제품을 처음 써봤을 때의 감흥을 잃기 마련입니다. 남들이 봤을 때는 여전히 끝내주는 광택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본인은 그 광택의 느낌에 싫증이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다보면 더 나은 그 무엇을 또 찾게 되는 것입니다.

그때부터는 왠만한 제품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아주 대단하다고 소문난 제품들에만 눈독을 들이게 됩니다.
마침내 그 제품을 입수하고 다시 정성들여 작업을 하고 나서 또다른 감동을 느끼는 경우도 있고 기대에 못미치는 경우도 있는데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그 이유는 이런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실런트의 정교하고 날카롭고 차분한 광택에 만족함 -> 무뎌지고 감흥을 잃게 됨 -> 더 나은 무언가를 찾게 됨 -> 광택이 끝내준다고 소문난 카나우바 왁스를 입수함 -> 강렬하고 밝고 톡톡 튀는 느낌의 광택에 매료됨 -> 이 제품만 계속 사용하다보면 다시 무뎌지고 감흥을 잃게 됨 -> 더 나은 무언가를 찾게 됨 -> 광택이 훌륭하다고 소문난 실런트를 입수함 -> 정교하고 날카롭고 차분한 광택에 다시 매료됨..

즉, 더 나은 무언가를 찾았다기 보다는 익숙해져버린 광택과는 다른 느낌의 광택을 느꼈을 때 더 낫다고 착각하는 경우도 많다는 것입니다. 다르게 생각해보면 지금 사용하고 있는 제품군이 실런트인데 뭔가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시기가 오면 같은 실런트 내에서 더 나은 무언가를 찾기보다는 기존에 충분히 만족을 주었던 카나우바 왁스가 있다면 그것을 다시 한번 사용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왁스나 실런트 본연의 목적이 비단 광택만은 아닐진데 그 본질을 망각한 채 광택만을 쫓아 늘 더 나은 제품만을 추구하는 것이 얼마나 유익한 일인지에 대해서는 한번쯤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Ultima Paint Guard Plus의 광택은 어떠한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최소한 저에게는 그렇게 감동적이지는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몇달전부터 Zaino AIO + Zaino-CS의 조합으로 계속 관리해온 터라 광택이 눈에 띄게 향상되었다던가 뭔가 특별한 느낌의 광택이라던가...이런 감흥은 별로 없었습니다. 음...이 제품도 나름 괜찮군..정도라고 할까요. 앞서 언급드렸지만 Zaino CS와 본질적으로 매우 유사한 형태의 제품이라 더욱 그러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객관적인 스펙으로는 Ultima PGP에 Polycharger가 포함되어 있어 지속력이나 광택면에서 더 우수한 것으로 보이지만 마케팅에서 표방하고 있는 성능을 그대로 구현해낼 수 있는 제품이 얼마나 될까요. Zaino CS보다는 덜 날카로우며 아크릴같은 느낌이 더 난다고 할까요. 색감은 그에 비해 조금 더 어두운 느낌입니다. 왁스에 의해 표출되는 광택은 무엇이 무엇보다 더 낫다 못하다의 표현방식보다는 어떻게 다르다라고 표현하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해외 온라인 포럼들을 보면 Zaino CS, Opti-Seal, Ultima PGP를 비교하는 글들을 자주 접할 수 있는데요. 가격 대비 가장 무난한 제품은 Opti-Seal로 의견이 모아지며, Ultima PGP의 성능도 뛰어나나 그 돈이면 차라리 Zaino CS를 사는 것이 더 낫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Ultima PGP가 최초 시장에 나왔을 때 12oz에 $75로 가격이 책정되었습니다. 사람들의 반응은 제품의 성능에 놀라는 것이 아니라 카나우바 왁스도 아니고 실런트가 그 가격에 나온다는 사실에 더욱 놀랐습니다. Ultima는 Autopia-carcare.com 진영에서 Four Star Product 연구팀과 공동으로 개발한 브랜드로 처음에는 Autogeek의 유통망에도 입점을 시도하였으나 Autogeek 내부적으로 그 가격으로는 판매가 어렵다는 결론이 나자 입점이 불발로 끝나게 되었다는 후문도 있습니다. 지나치게 높은 가격으로 판매가 저조해서인지 현재는 12oz에 $50로 판매되고 있으며, 4oz짜리는 $25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Zaino CS, Opti-Seal보다 여전히 높은 가격입니다.



Ultima 작업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Washing : Chemical Guys의 Citruswash Clear, 2 buckets + grit guard, sheepskin wash mitt
Prewax : Ultima Paint Prep Plus + Portercable 7424 + Meg w8006 polishing pad
Protection : Ultima Paint Guard Plus 3 coats (12시간 시차로 3회 시공) + Microfiber applicator pad
   - 1회 시공시 소요되는 시간은 약 20분 전후입니다.

* Chemical Guys의 Citruswash Clear는 이번에 처음 써보았습니다. 이 제품이 표방하는 것은 고농축(물 4리터에 60ml 정도의 비율)으로 희석하여 사용할 경우 오염물질 이외에도 기존의 왁스나 실런트 피막을 완전히 제거함으로써 일종의 페인트 클렌져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보다는 조금 약하게 희석하여 세차해보았는데요. Zaino AIO + Zaino CS(2 coats) 피막이 완전히 날아가 버렸습니다. 주방세제 역시 비슷한 역할을 할 수 있는데요.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주방세제를 사용할 경우 고무, 플라스틱 트림, 타이어 등의 황변현상을 가속시킬 수 있는 반면 이 제품은 citrus 기반의 천연 성분이 주성분으로 되어 있어 고무, 플라스틱 트림, 타이어 등에도 안전하다고 합니다. 정말 그런것인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지만 일단 표방하는 것은 그렇습니다.










WoWa 제품들은 그 자체로도 매우 훌륭한 보호력과 지속성을 갖추고 있으며, 필요에 따라서는 기존에 형성된 카나우바 왁스 또는 실런트 피막 위에 적용함으로써 피막을 보호하고 광택을 향상시켜준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 경험상으로는 이런류의 제품들은 시공이 편리하긴 합니다만 한번 시공만으로는 견고한 피막을 형성하기는 어렵습니다. 최소한 2번 정도는 시공해야만 비교적 균일한 피막을 형성할 것으로 보이며 견고한 피막을 위해서는 3번 정도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지요.. 사용이 편리하긴 하지만 2,3번 시공하는 것이 기본이라면 여간 번거로운 것이 아니지요. 그래서 실런트로 기본 피막을 형성시킨 다음 WoWa 제품을 보조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아직 국내에는 WoWa 제품들이 정식 수입되지 않고 있습니다만 간편한 사용을 원하는 일반 오너들 뿐만 아니라 새로운 방식의, 새로운 느낌의 광택을 추구하는 매니아층에게도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는 제품군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