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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9. 8. 22:29
깊은 스크래치를 시각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스크래치 주변부의 도장 표면을 스크래치 깊이만큼 연마하는 방법과 스크래치에 터치업페인트를 찍어 바르고 완전 건조 후 봉긋하게 솟아오른 터치업페인트를 도장 표면의 높이만큼 연마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엄격히 말해서 스크래치는 물리적으로 제거되는 것이 아니라 그대로 있고 주변부 클리어코트가 깎여나간 것입니다. 스크래치의 깊이가 클리어코트 내에서 존재하고 그리 깊지 않은 경우에는 시각적인 개선효과는 도장 표면을 스크래치 깊이만큼 연마하는 방법이 훨씬 뛰어납니다. 마치 스크래치가 완벽히 제거된 것 처럼 보이는데 실상은 스크래치 주변부의 클리어코트가 그만큼 연마된 것이기 때문에 동일 부위가 아니더라도 연마된 주변부에 비슷한 스크래치가 또다시 생긴다면 클리어코트가 많이 얇아졌기 때문에 같은 방법으로 스크래치를 제거하기가 어렵게 됩니다. 그래서 샌딩이던 머신 폴리싱이던 깊은 스크래치를 완벽히 제거했다고 해서 마냥 좋다고만 할 수는 없습니다.



스크래치에 터치업페인트를 봉긋하게 바르고 나중에 샌딩을 하는 방법은 충분히 납득가능하지만 실전에 있어서는 상당한 노하우가 필요합니다. 봉긋하게 굳은 터치업페인트만을 주변부 도장 표면 높이만큼 정밀하게 갈아내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입니다. 샌딩페이퍼를 딱딱하고 얇은 패드에 꽉 밀착시킨 후 샌딩페이퍼를 도장면과 완벽히 수평이 된 상태에서 봉긋하게 솟아오른 터치업페인트를 갈아내야 합니다. 대개는 터치업페인트를 갈아내면서 주변부 클리어코트를 함께 갈아내게 되는데요. 그렇다보니 터치업 페인트가 발려진 부위보다 몇배가 넘는 부위를 갈아내게됩니다. 게다가 샌딩페이퍼의 연마입자가 만들어 낸 자국(샌딩마크)- 이것도 일종의 스크래치죠 -을 제대로 제거하기 위해서는 컴파운드와 컷팅패드를 이용해 표면 컷팅을 해야 하고 광택을 다시 끌어올리기 위해 후속 폴리싱을 해야합니다. 절차상으로보면 이만저만 복잡한게 아닙니다. 결과물의 만족도는 경험과 노하우에 많이 좌우됩니다만 투자한 시간과 노력에 비해서 그리 신통치가 않다는게 문제입니다. 또한 스크래치의 깊이가 얕은 경우에는 샌딩과정이나 폴리싱과정에서 굳어있던 터치업페인트가 떨어져나가거나 지워지기 쉽기 때문에 터치업으로만 끝낼 것인지 샌딩까지했을 때 효과적일 수 있을지 판단해서 작업을 수위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방법이 항상 더 좋다라고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즉, 스크래치의 위치(수평면이냐 수직면이냐, 잘 보이는 곳이냐 잘 안보이는 곳이냐), 깊이, 길이, 작업여건과 작업자의 노하우 등에 따라 그냥 둘 것인지, 가볍게 핸드폴리싱할 것인지, 머신 컴파운딩 할 것인지, 가볍게 터치업만 할 것인지, 터치업 후 샌딩까지 할 것인지..이중에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지요. 즉 스크래치의 유형에 따라 작업 방법이 결정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스크래치를 시각적으로 개선한 실제 사례를 함께 보실까요?

 

아래 스크래치의 부위는 운전석 2열 도어 앞쪽입니다. 올 3월 싼타페를 인도받을 때부터 있던 스크래치입니다.

세차를 안해서 더럽네요. 불스원 물왁스로 간단히 세정한 후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도막두께를 측정해봤습니다. 부위에 따라 90~100 micron이 측정되었습니다. 

이정도 두께면 남아있는 클리어코트의 두께는 30 micron 전후로 추정되는데요. 클리어코트를 관통하지는 않았어도 스크래치가 상당히 깊게 나 있는 상태입니다. 

 


이런 스크래치에 대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좋을까요?


클리어코트 내에서 패인 스크래치이기 때문에 그냥 놔둔다고 하더라도 녹이 슬거나 그렇지는 않습니다. 어디까지나 외관상의 흠일뿐 방치한다고 해서 상황이 더 나빠지지는 않는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그냥 방치하는 것도 선택사항의 일부가 될 수 있습니다. 저런 정도면 Ultimate Compound와 저먼패드의 조합으로 3회 정도의 핸드폴리싱일 할 경우 시각적으로 어느정도 완화시킬 수는 있지만 확실히 개선되었다고 생각할만큼의 효과는 없을 것 같은데요. 핸드폴리싱의 효과성에 대해서는 뒤에 다시 보여드리겠습니다.



또한가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스크래치의 깊이만큼 주변부 클리어코트를 컷팅하는 것인데요. 저런 경우에는 처음부터 머신 폴리싱으로 컷팅하는 것보다는 스크래치가 시각적으로 개선될 수 있을만큼 최소한의 부위만 샌딩한 후 머신폴리싱으로 샌딩마크 및 광택복원을 하는 방법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이 방법으로 접근할 경우 시각적으로 상당한 개선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매 작업시 도막측정기를 이용하여 최소한의 연마가 될 수 있도록 점검해야 합니다. 


여기서 생각해봐야 할 점은, 거의 완벽하게 스크래치가 보이지 않도록 작업을 한다고 했을 때 남아있는 클리어코트의 두께는 매우 얇아 앞으로는 작업부위 근처에 얕은 스크래치가 생겨도 폴리싱다운 폴리싱을 하기 어렵게 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저는 1차적으로 핸드폴리싱으로 접근해보고 어느정도의 완화효과가 있는지 확인한 다음 만약 효과가 없다면 터치업페인트를 찍어바른 후 건조 후  자작한 레벨링 크림으로 평탄화를 시도하기로 했습니다.


아래는 맥과이어스 M84 Power Cleaner와 저먼패드 폴리싱면을 이용하여 연속 3회 핸드폴리싱한 결과물입니다.

LED로 비춰서 스크래치는 여전히 적나라하지만 자연광에서는 어느정도의 완화효과는 있을 정도의 결과물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만족스럽지는 않았습니다.  




아래는 후속작업으로 Ultimate Compound와 저먼패드 폴리싱면으로 핸드폴리싱한 결과물입니다. Ebony Black(흑검정)에서의 Ultimate Compound를 이용한 핸드폴리싱의 한계로 보시면 됩니다. 듀얼액션 폴리셔를 이용할 경우 스월은 이보다 한결 더 완화됩니다만 그 역시 한계가 있죠.


 



아래는 시거잭 광택기 + 피니싱패드 + Menzerna PO85RD의 조합으로 작업한 결과물입니다. 손자국은 카메라 포커스를 위해 일부러 찍었습니다. 100% 완벽한 스월프리 상태는 아닙니다. 스월프리에 가까운 상태인데요. 제대로 된 듀얼액션폴리셔를 사용하면 거의 완벽한 스월프리 상태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요..어디까지나 시각적으로 그렇다는 것이며 특수조명에서 또는 신너 등으로 탈지할 경우 보이지 않던 스월이 드러날 수 있습니다. PO85RD는 섬세한 마무리를 가능하게 하지만 꽤나 뛰어난 글레이즈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핸드폴리싱으로는 큰 효과를 못봤기 때문에 계획대로 터치업을 했습니다.

터치업을 하기 전에는 해당 부위를 알콜 또는 신너 등으로 탈지를 하셔야 페인트 접착력이 좋아집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터치업페인트는 붓과 펜슬 타잎 모두 사용할 수 있는데 다른 도구없이 펜슬타잎으로 작업하였습니다. 직선형으로 쭉 바르지 않았고 점을 찍뜻 하나하나 찍어서 선으로 연결하였습니다. 아래와 같은 형태로 되었네요.




하루 정도 페인트를 건조시킨 다음 제가 만든 레벨링 크림으로 평탄화작업을 하였습니다.

Ultimate Compound급의 폴리싱 컴파운드 20ml에 신너 5ml를 첨가한 후 혼합한 크림입니다. 포인트카드 2~3장을 겹치고 안경닦이 같은 극세사로 카드를 단단히 감싼 다음 레벨링 크림을 아래 처럼 떨굽니다. 




터치업 부위에 바로 문지르는 것보다는 레벨링크림을 터치업 부위에 1분 정도 대충 묻혀놓은 다음 문질러보니 터치업이 조금은 더 잘 녹는 것 같네요. 그렇지 않고 바로 문질러도 작업하는데 큰 문제는 없습니다. 십여회 부드럽게 문질러봤을 때 아래처럼 페인트가 묻어나오면 일단 해볼만한겁니다.




묻히고 닦고를 여러번 반복한 끝에 아래와 같은 결과물을 얻었습니다. 완벽한 평탄화를 위해 욕심을 부려 과도하게 문지르다보면 터치업 자체가 다 녹을 수 있기 때문에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를 짓는게 좋습니다. 아래는 터치업 자국이 가장 잘보이는 각도에서 촬영한 것입니다.




가까이 봐도 눈에 잘 띄지는 않습니다. 제 기준에서는 매우 만족스러운 작업결과입니다. 평가해보자면, 샌딩 및 컴파운딩을 통해 주변부 클리어코트를 스크래치 깊이만큼 컷팅하여 만들어내는 결과물에 비하면 완성도는 떨어집니다만 매우 정교하게 레벨링이 되서 광원을 직접 비추지 않는 자연광 상태에서는 스크래치가 잘 보이지 않는 정도라고 할까요? 샌딩을 하지 않고 평탄화작업을 했기 때문에 클리어코트를 그대로 보존하였고, 레벨링 크림으로 평탄화 작업 후 남게 되는 데미지는 Ultimate Compound 정도면 충분히 제거될 수 있는 정도라서 레벨링 작업 후 광택복원이 매우 쉽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무엇보다 매우 안전하고 효과적이어서 저의 개인적인 소견을 말씀드리면, "터치업 후 레벨링, 웻샌딩 절대로 하지마라."입니다. 레벨링 크림 직접 만드셔서 그걸로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얕은 스크래치는 가벼운 컴파운딩이나 폴리싱으로 제거하는 것이 효율적이고 효과적입니다. 즉, 컴파운딩이나 폴리싱으로도 제거할만한 수준의 스크래치는 그렇게 하시는게 더 좋습니다. 그렇지만 샌딩을 할 정도의 깊은 스크래치라면 샌딩 대신 터치업 후 평탄화(레벨링)하는 것도 고려해볼만한 사항입니다. 그리고 레벨링은 웻샌딩 대신 자작 레벨링 크림으로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