왁스 레이어링 후 왁스 피막 두께 측정

오늘은 왁스 레이어링(2중,3중 코팅)이 도막두께 측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테스트해보았습니다.
테스트 차량 : 1995년식 자주색 아반떼의 트렁크 리드(lid)
테스트 방법 : 트렁크 리드를 좌우로 2등분, 좌측은 카나우바 왁스 레이어링, 우측은 합성왁스 레이어링
                   왁싱 전, 1차 왁싱 후, 2차 왁싱 후, 3차 왁싱 후 각각의 도막두께를 측정

레이어링시에는 왁싱 후 8~12시간 가량 대기한 다음 다시 왁싱을 해야하나 시간 관계상 왁싱 후 20분 정도만 대기한 후 다음 왁싱을 했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제대로 된 레이어링은 아니지만 이를 보완하기 위하여 차가운 물을 이용한 Spit shining 방식을 택하였습니다. Spit Shining 방식에 대해서는 여기를 참조하세요.
트렁크 리드의 오른쪽편에는 Meguiar's NTX Tech Wax를 이용하여 레이어링을 해봤습니다만 이 역시 제대로 된 레이어링을 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왁싱 전 도막 두께 측정

트렁크 리드 좌측편 : 최저 103 micron, 최고 117 micron          

트렁크 리드 우측편 : 최저 96 micron, 최고 114 micron          

1차 왁싱 : 좌측 P21S 카나우바 왁스, 우측 Meguiar's NTX Tech 왁스

      * 구분을 위하여 왼쪽은 직선방향으로, 오른쪽은 원을 그리며 왁스를 발랐습니다.

1차 왁싱 후 도막두께 측정 : 좌측 최고치 119 micron, 우측 최고치  109 micron  

     

2차 왁싱 : 좌측 P21S 카나우바 왁스, 우측 Meguiar's NTX Tech 왁스

2차 왁싱 후 도막두께 측정 : 좌측 최고치 116 micron, 우측 최고치  108 micron

3차 왁싱 : 좌측 P21S 카나우바 왁스, 우측 Meguiar's NTX Tech 왁스

3차 왁싱 후 도막두께 측정 : 좌측 최고치 120 micron, 우측 최고치  110 micron

[버핑 전 스와이프 테스트]

      * 스와이프 테스트는 버핑 전 왁스의 건조 여부를 육안으로 확인하기 위한 좋은 방법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여기를 참조하세요.

[3차 왁싱 후 리플렉션 샷]

차량 전체를 왁싱하면서 테스트하기에는 시간적인 어려움이 있다보니 트렁크 리드 부분만 대상으로 작업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보셔서 느끼셨겠지만 레이어링이 과연 도막 두께 측정에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을까요?  물론 제대로 된 레이어링 작업이 아니기에 아쉬움이 남는 테스트이기는 하지만 위 결과를 놓고 보았을 때는 제대로 된 레이어링 작업을 한다고 하더라도 별 차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결과적으로는 왁싱 전 117 micron에서 3차 왁싱 후 120 micron으로 최고치가 변동되기는 했으나 정확히 똑같은 부위를 측정한 것은 아니므로 피막 두께 증가로 인한 현상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아마도 왁싱 전 측정한 최고치가 부정확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최고치 이외의 다른 부위의 측정에 있어서는 왁싱 전과 별반 차이가 없었습니다.

예를 들어서 5번의 레이어링 작업을 정석대로 한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또한 5번의 레이어링 작업으로 5개의 왁스 피막이 형성되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물론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겠지만 그래도 5개의 피막이 형성되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그렇다면 이 5개의 피막 중에서 가장 두꺼운 피막은 어떤 것일까요? 그나마 제일 두껍게 형성될 수 있는 피막은 바로 도장면에 접촉된 1차 피막일 수 밖에 없습니다. 1차 피막 두께에서 어느 정도 의미있는 수치가 나오지 않는다면 몇번의 레이어링 작업을 반복해도 그 결과는 마찬가지일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따라서 레이어링은 여러겹의 피막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보다는 왁스 피막 자체를 보다 균일하게 만들 수 있는 기법으로 이해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