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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3. 14. 01:12
자동차 왁스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계신 분이라면 Zymol에 대해 들어보셨을겁니다.
아마도 이보다 조금 더 관심을 갖고 계신 분이라면 Swisswax라는 브랜드도 들어보셨을텐데요. Zymol이 있는 곳엔 늘 Swissvax도 함께 있을 정도로 가깝게 보이지만 아마 이 두 회사만큼 치열한 경쟁관계에 있는 회사들도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이 두 회사의 관계에 대해 조명해보았습니다.

우리나라 자이몰 사이트에 이러한 내용이 있습니다.
Swissol 왁스 제조사인 스위스 Anwander사는 자이몰사의 유럽 딜러 중 하나였습니다.

이 회사는 원래 예전부터 자신들의 제조법으로 왁스를 제조해오던 업체였는데, 자이몰 왁스를 취급해오면서 자이몰 왁스와 동일계열의 성분들과 제품 명칭 등을 사용하는 "Swissol" 이란 브랜드로 새로운 제품들을 출시하면서 자이몰 딜러쉽을 중단하고 유럽쪽에서 영업을 하고있는 업체입니다.

이 회사의 브랜드인 "Swissol"은 최근 자이몰사가 자사 일부 제품명칭 및 디자인, 그리고 브랜드 명칭을 모방했다고 제기한 소송에 패해, 앞으로는 "Swissol"이란 명칭에서 "Zymol"과 동일한 뒷부분의 "ol"을 사용할 수 없게 되어 조만간 다르게 바뀌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유럽에서는 현재 자이몰의 시판가격과 동일한 가격대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 2007. 2. 20


위 내용을 조금 더 보완할 수 자료를 찾아봤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면 왼쪽은 Zymol Glasur 왁스의 본래 제품 용기이며, 오른쪽은 Anwander사가 Zymol사와의 제품공급계약이 종료된 이후 Swizol이란 제품명으로 판매한 왁스 용기입니다. 제품명을 제외한 용기, 내용물(왁스)의 색상 등에서 Zymol과 거의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왁스의 향도 거의 같다고 하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Zymol에서 지적 재산권 침해에 대해 클레임을 제기하자 아래와 같이 변화되었습니다.
왼쪽은 용기가 검정색으로 바뀐 상태이며 그 이후 브랜드명까지도 Swizol에서 Swissvax로 바뀌었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현재까지도 Swissvax의 제품 디자인 컨셉은 Zymol과 유사한 면이 많습니다.
따라했다는 표현보다는 벤치마킹했다는 표현이 낫겠지요? 아래는 Zymol Royale 왁스로 그 가격이 무려 USD $7,583에 달하는 제품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래는 Swissvax Divine 왁스(USD $2,500)인데요. 보시다시피 분명 다르지만 컨셉은 비스무리하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조금 더 자세하게 두 회사간의 분쟁 내용에 대해 알아볼까요?

1. Anwander사는 원래 1992년부터 1999년까지 Zymol의 유럽 딜러였습니다.
이후 Zymol사는 Anwander사가 유럽 딜러로 있던 시절 스위스에서 Zymol 상표권 등록과 왁스 용기 디자인에 대한 의장등록을 Zymol사의 동의없이 임의로 진행하였고 이후 Swizol이란 상표권을 등록하면서 Swissol이라는 상품명을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클레임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Anwander사는 2002년 Zymol 상표권과 용기 디자인에 대한 의장 등록을 취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2. 2004년 Zymol사는 Anwander사 및 이 회사의 미국 딜러인 John Camarda를 상대로 상표권 및 저작권 침해 그리고 불공정 경쟁 행위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였습니다.

3. 2005년 Zymol사와 Anwander사간의 법정 분쟁은 마무리가 되었는데 판결에 따르면 "Anwander사는 Swizol이란 상품명을 오스트리아, 독일, Lichtenstein, 스위스 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Swizol이 표기된 제품은 이 지역에서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어로만 광고할 수 있다"로 되었습니다.

4. Anwander사는 위의 4개 지역 이외에서의 Swissol 사용 금지 판결이 난 후 18개월 가량의 사용 유예기간이 주어졌으며 Zymol 용기 디자인, 왁스의 특정 색상과 향을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위 4개 지역 중 한 곳인 독일의 Swissvax 홈페이지를 방문한 결과 Swissvax가 아닌 Swizol로 상표명이 표기되어 있군요.

소송 전 과정에 걸쳐서 금전적 피해 보상에 대한 판결은 없었습니다. 혹자는 Zymol과 Swizol 그리고 Swissol이 혼동스럽지 않으데 너무 오바한 것 아니냐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으나 위의 왁스 용기 변천사를 보시면 비단 제품 이름 때문만은 아니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내용이 Zymol의 입장에서만 언급되었다는 느낌을 줄 수는 있으나
Swissvax 공식 홈페이지에서 공개한 판결 내용과 별로 다른 점이 없다는 점에서는 Zymol에 치중된 내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판결 내용 이외의 부분에 대해서는 정확한 내용이라고 단언하기는 어렵습니다.

이외에도 Zymol사가 Anwander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사항이 있으나 일단 여기까지만 소개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혹자는 예전에 Zymol 사용자였으나 Swissvax를 알고부터는 계속해서 Swissvax만을 사용할 정도로 제품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걸로 봐서는 이 소송의 의미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Zymol의 이러한 법적 대응의 쟁점은 제품의 우월성을 가리자는 점에 있는 것이 아니라 Zymol의 모든 지적 재산권과 그에 상응하는 브랜드 가치를 보호하기 위함에 있다는 점에서 Zymol에서는 충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소송이 결과적으로는 Swissvax의 브랜드를 전세계적으로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고 이로 인해 Zymol이 20년 이상 쌓아온 브랜드 가치를 불과 몇년만에 바짝 뒤쫓을 수 있게 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의도한 것은 아니겠지만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이 된 셈이지요.

이러한 상표권 분쟁은 2001년 독일 BMW사와 르노삼성자동차 간에도 있었는데 이 분쟁 결과 르노삼성자동차는 SM 뒤에 배기량을 표시하는 518, 520, 525 등의 방식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와 관련된 기사는 여기를 참고하세요. ^^  


참고 사이트 :
http://www.eworldwire.com/
http://www.detailingbliss.com/
http://www.autopia.org/
http://www.zymol.co.kr/
http://www.swissvax.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