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어링이 피막 두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왁스나 실런트로 여러번에 걸쳐 레이어링했을 때 과연 그 피막의 두께는 두꺼워질 수 있는가에 대하여 지난 3월말에 간단한 테스트를 해 본 것을 아실겁니다. 그 이후로 피막 두께에 관한 한 레이어링의 유효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으로 생각을 해왔습니다. 사실 그 이후로 도막 두께 측정기의 존재조차 까맣게 잊고 지냈었지요.

오늘 제 차의 전체적인 도막두께지형을 측정해놓을 생각으로 아래 그림을 출력해놓고 부분부분 측정해가며 수기로 기재할 생각이었습니다. 현재 제 차는 Zaino AIO 1 coat, Zaino Z5 2 coat, Zaino Z2 1 coat, Zaino CS 1 coat 이렇게 코팅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이번에는 지난번 테스트와는 달리 각 작업마다 8~12시간 정도의 인터벌을 두었습니다.

아래는 지난 3월에 촬영한 제 차량의 도막두께 측정 사진입니다.  ☞ 관련 게시물로의 이동
본넷은 부위에 따라 편차가 있었으며 전체적으로 168~188 micron 정도였고, 트렁크는 162~184 micon 정도
측정되었습니다.

     [본넷]

    [트렁크]

아래는 오늘 다시 측정한 값입니다.
마찬가지로 본넷은 부위에 따라 편차가 있었으며 전체적으로 171~205 micron 정도였고, 트렁크는 168 ~ 219 micon 정도 측정되었습니다. 지난번에 비해 편차가 상당히 심해졌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최소 두께는 지난번과 비슷하거나 약한 상승한 수준이었으나 가장 두껍게 측정되는 수치는 200 micron을 훌쩍 넘는다는 것입니다. 어떤 한곳만 그렇게 측정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부위에서 200 micron 이상 측정되는 기이한 현상을 나타났습니다. 지난 3월에 측정했을 때는 190 micron 이상 측정된 적이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본넷]

    [트렁크]

실런트로 3~4번 코팅했다고 해서 피막 두께가 무려 10~20 micron 이상 두꺼워졌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최고 두께에서는 현저히 차이가 나는 반면 최소 두께에서는 지난번에 비해 아주 근소한 차이만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공장에서의 도장 자체도 부위에 따라 도막의 두께에 차이가 나듯 왁스나 실런트 레이어링 작업에서도 부위에 따라 피막의 두께도 다르게 형성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레이어링을 했다고 해서 피막의 두께가 전체적으로 고르게 증가해야만 한다는 가설을 설정하기에도 무리가 있을 것 같습니다. 어찌하였든 레이어링은 크던 작던 피막 두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개인적인 결론'에 다다르게 되었습니다.

레이어링이 피막 두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1. 클리닝 에이전트는 포함되지 않아야 하며, 솔벤트 함량이 적을수록 좋습니다.
   => Meguiar's의 대표적인 제품인 NXT Tech, Gold Class, M20 Polymer Sealant에는 미세한 클리닝
       에이전트가 포함되어 있으며 레이어링 작업시 왁스 피막의 균일한 형성에는 분명히 도움은 되나 피막
       두께에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됩니다.

2. 카나우바 왁스 보다는 실런트가 조금은 더 유리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 1번이 전제된 것이며, 카나우바 왁스보다는 실런트가 도장면과의 접착력이 우수하고 완전 건조 후에
        버핑을 한다는 점에서 실런트의 피막이 카나우바 왁스보다 당연히 견고하기 때문입니다.
 
3. 레이어링 작업간의 시간차는 최소한 8~12시간이며 가능하다면 그 시간이 더 길수록 좋습니다.
   => 기존 피막이 얼마나 완전히 경화되고 견고히 형성되느냐가 관건이기 때문입니다.

지난번 Zaino 작업 후 오늘은 세차 후에 퀵디테일러로만 마무리하였습니다.  

The perfect shine is not a product, it's a proce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