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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04 08:30

이따금씩 물어오는 분들이 있다.

"이제 디테일링 접으셨어요?"


  간간이 올라오곤 했던 블로그 포스팅이 재작년 10월 이후로 뚝 끊어져버렸으니 그럴만도 하다. 그러나 블로그 포스팅을 멈추었다고해서 차가꿈까지 그만둘 리는 없다. 내게 차가꿈이란, 손톱 발톱을 깍고, 칫솔과 치실로 치아를 보살피며, 길게 삐져나온 콧털을 자르는 일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내 몸을 손질하는 것보다 몇 배 더 재미있고 보람차다는 점에서 차가꿈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취미라고 생각했던 차가꿈이 언젠가부터 평범한 일상이자 습관으로 느껴지면서 이걸 과연 취미라 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에 빠졌던 적도 있었다. 날씨만 좋으면 세차하고 싶어 몸이 근질거리고 한 번 세차를 했다하면 날이 어두워지거나 말거나, 날이 밝아오거나 말거나 차에만 집중할 수 있어야 취미라 말할 수 있는 것일까? 내가 마주해야할 자잘한 일상들을 모두 차가꿈에 내어줄 수 있어야 취미라 자신할 수 있는 것일까?  


나무의 자잘한 곁뿌리를 모두 잘라내면 아무리 원뿌리가 성해도 결국 말라죽고 말 듯이 차가꿈이 다른 일상들 속에서 조화롭게 자리잡지 못하면 삶 자체가 메말라버리기 쉽다. 평생의 취미라는 관점에서 보면, 차가꿈 역시 하나의 일상으로 자리잡아야 하며 곁뿌리 같은 다른 일상들을 포기하며 차가꿈을 고집해서는 오랜 취미이자 평생의 취미로 유지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이것이 차가꿈을 평범한 일상으로 받아들인 것에 대한 자기 합리화일 수도 있지만 어쨌든 나는 차가꿈을 평생의 취미라 생각하기로 했다. 



  평생의 취미까지는 아니어도 취미삼아 차가꿈을 하시는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오버 페이스만큼은 항상 경계하시라는 것이다. 차가꿈에 흠뻑 빠지면 감당할 수 있는 일상의 페이스를 넘어 체력적으로, 시간적으로, 금전적으로 무리를 하기 쉽다. 마라톤에서 오버 페이스는 곧 중도포기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듯이 차가꿈에서의 오버 페이스 역시 차가꿈을 오랜 취미로 잇지 못하고 중간에 그만두게 되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차가꿈을 오래도록 즐기고 싶다면 자신의 페이스를 기억하고 다른 일상들과 조화롭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감사합니다.



BlogIcon 써니데이 | 2016.02.04 12:55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다른 일상들과의 조화로운 취미라는 말씀이 가장 공감이 가네요.
Favicon of http://perfectshine.tistory.com BlogIcon 샤마 | 2016.02.04 14:34 신고 | PERMALINK | EDIT/DEL
네, 부조화의 경험으로부터 얻은 작은 깨달음이죠. ^^
Favicon of http://blog.naver.com/bryant16 BlogIcon 윤대협 | 2016.02.04 14:22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간만에 올려주신 글, 아주 반갑게 잘 보았습니다. 저도 이제 오버페이스는 안하지만, 너무 안해서 탈인것 같습니다. 여전히 당구치느라 바빠서요. ㅜㅜ 5개월간 세차를 안했는데, 되살릴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날잡아서 할게 아니구, 전에 포스팅에서 말씀해 주신데로, 각개격파 스텝 바이 스텝 으로 조금씩 나눠서 해봐야 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즐건 명절 되세요 ^^
Favicon of http://perfectshine.tistory.com BlogIcon 샤마 | 2016.02.04 14:43 신고 | PERMALINK | EDIT/DEL
윤대협님 오랜만입니다. 잊지 않고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지금은 당구에 흠뻑 빠지신 것 같네요. ㅎㅎ 5개월간 세차를 하지 않았다고 해서 차가 무슨 병에 걸리는 것은 아니니 내킬 때까지 조금 더 기다리셔도 되지요. 내킴이 중요한 것 같더라구요.

예전에 만났을 때에도 당구에 한참 빠지신 상태였던 것 같은데요? 그때 쿠션볼 쳤던 거 기억나네요. 재수가 좋아서 제가 이기긴 했지만 이제는 윤대협님 상대가 안될 것 같네요. 그래도 담에 복수전 한 번 하시지요.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Favicon of http://ulboed.tistory.com BlogIcon 별을사랑한우주 | 2016.02.04 16:34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가끔 좋은글 보고 있는데 오랜만에 포스팅 해주셨네요. 본문중 일상과의 조화 공감하고 갑니다. ^^ 하나만 집중해 다른 것이 소홀해진다면 그것도 좋지 않은 결과겠지요. 좋은 하루 되세요.
Favicon of http://perfectshine.tistory.com BlogIcon 샤마 | 2016.02.04 23:28 신고 | PERMALINK | EDIT/DEL
일상과의 조화는 시간이 필요한 부분인 것 같기도 합니다. 머릿속으로는 쉽게 긍정할 수는 있지만 자꾸 생각나고 만지고 싶은 생각에 일정기간까지는 균형을 맞추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설령 조화롭지 못하다할지라도 그것을 자각하고 있다는 것 자체로 의미가 있고 조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한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드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
pcharley | 2016.02.05 08:28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정말로 간만에 포스팅이시네요...^^
저 역시도 오버페이스만큼은 정말 경계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계기건 디테일링에 입문하고 카페에 가입해서 글들을 읽다 보면 어느 사이엔가 완벽한 디테일링을 꿈꾸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곤 합니다. 이러한 생활 스윌 하나 없는 완전 무결한 도장을 원하는 마음이야 디테일링을 하시는 분이라면 누구나 같겠지만 이에 대한 집착은 결국 오버페이스를 낳고 이는 빠른 시일안에 디테일링을 멀게하는 가장 큰 요인이 되는 듯합니다.

스윌이 있다고 해도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데 말이죠.... 자신에 여건이 허락하는 한도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할 수 있는 선을 정하는게 정말 중요한거 같습니다
Favicon of http://perfectshine.tistory.com BlogIcon 샤마 | 2016.02.05 09:44 신고 | PERMALINK | EDIT/DEL
pcharley님도 정말 오래간만입니다. ^^
오버페이스에 대해 격하게 공감해주시네요.
디테일링에 입문하게되면 오버페이스를 피해가기 어려울 때까 있는데 디테일링을 길게 보고 멀리 보면 오버페이스를 그나마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여건이 허락하는 한도에서 즐기는 것이 제일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
Gatory | 2016.02.14 00:41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와 정말 오랜만에 포스팅이네요. 아주 가끔이라도 포스팅 좀 해주시길 개인적으로 부탁드립니다.
항상 투박하지만 일상적인 샤마님의 디테일링은 정말 멋지네요.
Favicon of http://perfectshine.tistory.com BlogIcon 샤마 | 2016.02.14 01:32 신고 | PERMALINK | EDIT/DEL
간만의 포스팅 반갑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역시 가끔씩이라도 포스팅하고 싶은데 잘 안되네요.
노력하겠습니다. ^^
그레츠키 | 2016.02.15 00:25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fb 상에 환경 오염을 위해 세차 빈도 수를 줄여보자는 알림글을 보고 나서는 세차/왁스 주기가 더 길어졌습니다. ㅠ.ㅠ 그래도 누가 물어보면 주제 넘치게도 감히 취미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 2년 전에 구매한 콜리나이트 885 아직 개봉도 못하고 있는데 이온코트 나비 고광택 왁스가 아직 많이 남았네요 ㅎ
Favicon of http://perfectshine.tistory.com BlogIcon 샤마 | 2016.02.15 00:30 신고 | PERMALINK | EDIT/DEL
그레츠키님 반가워용~ ^^
취미의 기준이 따로 있겠어요? 본인이 취미라면 취미인거지요. ^^
나비왁스 아직도 많이 남았군요. 콜리나이트 어서 개봉하시고 번갈아 쓰세요. 아끼다 똥되기 십상입니다. ㅎ
Favicon of http://detailingkorea.tistory.com BlogIcon 김재형(디테일링코리아) | 2016.02.15 20:24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사람들이 자꾸만 샤마님 이민가셨냐고 물어보더라니깐요? ㅋㅋ
포스팅에 등한시하시면 앞장서서 유언비어 퍼트리고 다닐테니 각오하세요. ㅋㅋㅋ
날 풀리면 세차나 같이 하시죠?
Favicon of http://perfectshine.tistory.com BlogIcon 샤마 | 2016.02.15 20:35 신고 | PERMALINK | EDIT/DEL
별 것이 없다보니 포스팅할 것도 별로 없네요. ㅠ
날씨가 다시 추워져서 세차를 또 못하고 있습니다.
날 풀리면 세차 함께 하시죠. ^^
만렙토끼 | 2016.03.07 19:26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얼굴뵙기 너무 힘들어요~~

그래도 오랜만의 포스팅, 반갑습니다.
위 사진의 저 모습 빨리 다시 뵙고 싶습니다요!!
Favicon of http://perfectshine.tistory.com BlogIcon 샤마 | 2016.03.07 23:03 신고 | PERMALINK | EDIT/DEL
만렙토끼님 안녕하세요~

경칩과 함께 기온이 많이 올랐습니다.
세차하기 좋은 계절이란 얘기 아니겠습니까? ^^

조만간 수지에서 한번 뭉치죠. ^^
BlogIcon 이동곤 | 2016.03.08 10:11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샤마님 오랜만이에요 잘지내시죠~ 저도 판교에서 수지로 이사온지 꽤됐는데 아직 그쪽에 사시죠~~ 반갑습니다 계속 포스팅 보고있어요~~
Favicon of http://perfectshine.tistory.com BlogIcon 샤마 | 2016.03.08 11:18 신고 | PERMALINK | EDIT/DEL
안녕하세요? 그렇잖아도 어찌지내시는지 늘 궁금했었는데 이렇게 소식 전해주셔서 정말 반갑습니다. 수지로 이사를 하셨군요. 저는 여전히 의왕에 살고 있습니다. 수지쪽에 계시면 수지샤인세차장에서 세차하시면 편하실거에요. ^^
천콜 | 2016.06.01 11:01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차가꿈이라는 취미에 대해 다시 한번 스스로 되새김을 해봅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언제부턴가 세차가 아닌 사진을 찍기 위해 세차를 하게 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고..
최근 개인적인 일로 세차를 오래 못하다보니 다시 한번 나에게 세차란 어떤 의미인가 생각해보게 됩니다.

절대 끊을 수 없을것 같은 취미라고 할까요? 정말 즐겁고.. 힐링이 됩니다.
아는 만큼 즐겁울 수 있지만 모르는 만큼 즐거울수도 있는것이 바로 차가꿈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Favicon of http://perfectshine.tistory.com BlogIcon 샤마 | 2016.06.01 18:29 신고 | PERMALINK | EDIT/DEL
차가꿈에 대한 천콜님의 생각을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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