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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11. 19. 20:50

4단계 - 왁스 선택과 페인트 도장 보호

왁스의 종류가 워낙 많다보니 나와 내차에 맞는 왁스를 선택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추천하는 제품을 선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겁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법이니 문제될 것은 없지만 설령 같은 제품을 쓰더라도 남들이 좋다고 해서
쓰는 것과 나와 내차에 맞는 제품이라 내가 선택해서 쓰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겠지요?

클렌징 및 폴리싱 후의 도장 표면은 더할 나위 없이 깨끗하고 매끈한 상태이겠지만 한편으로는
외부 유해물질로부터 완전히 무장해제된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폴리싱 후 도장 표면의 무결한
상태를 최대한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외선, 산성비, 낙진, 분진, 새똥, 벌레 사체, 수액 등 각종
위해 요소로부터 보호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 보호물질을 우리가 흔히 코팅제라고 통칭하는데
명확히 구분하자면 천연 카나우바 왁스(Natural carnauba wax), 합성 실런트(Synthetic Sealant)로
구분됩니다. 합성 실런트는 엄밀히 말해서 왁스는 아닙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왁스는 곧 코팅제라는
의미로 통용되어 합성 실런트도 왁스로 간주될 뿐입니다.

그렇다면 카나우바 왁스와 실런트에 대해 각각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Carnauba Wax

천연 카나우바 왁스는 북브라질산 카나우바 야자수 잎 표면에서 추출된 것으로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단단하고 정제된 투명한 왁스입니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카나우바 왁스에는 실질적으로 천연
카나우바 왁스 성분이 전체의 3~5% 정도만 포함되어 있으며 스위솔(Swissol)이나 자이몰(zymol)
왁스 등 소수 브랜드에서만 그 이상의 천연 카나우바 성분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카나우바 왁스
라고 해도 다 같은 카나우바 왁스는 아니라는 것이지요. 다시 말해서 미량의 천연 카나우바 왁스 성분
에다가 합성 폴리머를 섞어서 만든 합성 왁스라고 할 수 있는데 이중에는 카나우바 성분이 전혀 포함
되지 않은 왁스도 있습니다. 천연 카나우바 왁스 성분이 많을수록 광택도와 보호성이 우수하며 특히 수분이
왁스층 표면에 닿았을 때 물방울 맺힘 정도(water beading)가 뛰어나 수분으로부터의 도장 보호 효과가
우수합니다. 발수력에 의한 표면 보호력이 높을수록 물방울은 더욱 동그랗고(도장 접촉면의 물방울의
접촉각이 커지며 접촉 면적이 작아짐), 반면에 물방울의 크기는 잘게 쪼개지는 습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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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합성 실런트에 비해 지속성(내구성)이 떨어지는 편이며 주행환경, 주차환경, 기후나 계절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습니다. 대개 1개월에서 3개월 가량 지속되는 편입니다. 매일 주행하는 차량이며
실외 주차를 하는 비교적 악조건 경우에는 1개월 정도 지속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카나우바 왁스의 특징은 페인트의 색상을 더욱 진하게 만들어주고, 도장 표면이 촉촉히 젖은 듯한 느낌
(wet-look)을 연출하며 투명한 느낌보다는 색감을 강조해주기 때문에 미세한 스크래치나 스월마크 등을
가려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지속성(내구성)이 실런트에 비해 떨어진다는 것이 꼭 열등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왁스층과 도장 표면의 최상층(Clear coat)과의 유착이 단단하지 않다는
것으로 왁스가 도장 표면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된다고 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지속성(내구성)이
매우 우수한 왁스 또는 실런트라고 해서 도장 표면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정확한 근거는 없으나 스위솔이나
자이몰과 같이 높은 천연 카나우바 왁스 함유를 자랑하는 왁스 메이커에서는 이러한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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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왁스 작업 후 외부 접촉이나 오염물질로 인해 왁스층은 부분적으로 손상되어 1개월 이내에 보호력이
감쇄될 수 있으며 광택도 역시 현저히 떨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렴한 비용(왁스 한통이면 12회에서
20회 정도 사용할 수 있으므로)과 짧은 시간 투자(1시간~2시간)로 도장 표면에 새로운 왁스층을 형성해 줄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적어도 1개월에 한번씩 왁스 작업을 할 수 있으며
그렇게 하는데 아무 거부감이 없는 오너라면 천연 카나우바 왁스의 지속성은 문제가 되지 않겠지요.
하지만 그렇지 못한 오너라면 도장 보호 측면에서 카나우바 왁스는 적절한 선택이 아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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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색감과 광택 연출의 측면에서 카나우바 왁스와 실런트가 어떻게 다른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왼쪽 사진에서의 차량 색상이 오른쪽 사진보다 더욱 진하고, 색감이 풍부하여 보다 따뜻한 느낌을 주며
도장 표면이 촉촉히 젖은 느낌(wet-look)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한편 오른쪽 사진의 차량은 왼쪽보다
도장 표면의 빛반사력이 뛰어나 왼쪽보다 더 선명히 사물이 비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전체적으로
밝으면서 차가운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색감과 광택에 대해서는 보는 사람마다 주관적인 측면이 강하고
오너의 취향과 직결되어 있으므로 어떤 것이 더 좋은 것이라 판단할 필요는 없으나 예로부터 광택매니아들은
카나우바 왁스의 결과물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꼭 한가지만 선택해서 써야 한다는 법은 없으니
두 종류의 제품을 직접 써보고 취향에 따라 선택하시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대체로 카나우바 왁스를 도포 후 왁스가 완전히 마르기 전에 닦아내야 작업성이 좋습니다. 완전히 건조된
후에는 닦아내기가 보통 힘든 것이 아니며 지워지지 않은 왁스 자국을 닦아내기 위해 지나치게 많이
타월로 문지르다가 이로 인해 스크래치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차량 전체를 다 바른 후 닦아내기
까지 최소 20~30분 소요되므로 왁스가 완전히 건조될 수 있는 시간입니다. 따라서 판넬 단위로 바르고
닦아내는 방식으로 작업하는게 좋으며 지붕이나 본넷과 같이 비교적 면적이 넓은 곳은 1/2 또는 1/3로
분할해서 작업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 경험상 제대로된 카나우바 왁스는 폼패드(foam pad) 대신 손가락으로 왁스를 떼어내어 손바닥에
비빈 후 손가락과 손바닥을 이용하여 펴 발라도 전혀 문제되지 않습니다. 실제로 천연 카나우바 왁스
함유량이 40% 이상인 고급 카나우바 왁스의 경우 손바닥에 왁스를 녹여 작업하는 것이 정석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폼패드로 작업하는 것보다 작업성이 현저히 떨어지므로 권장사항은 아닙니다.

폼패드를 이용하여 왁스 도포시 가급적 직선 방향으로 발라주는 것이 스크래치 예방에 좋으며 닦아낼
때에도 직선 방향으로 닦아내는 것이 좋습니다. 설령 스크래치가 발생한다고 하여도 한방향으로
생긴 스크래치는 무작위적 또는 원형으로 발생한 스크래치보다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직선방향으로
왁스를 바르게 되면 원형으로 바를 때 보다 발림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번
반복적으로 바르게 되는 경향이 있는데 굳이 그렇게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왁스를 닦아내는
과정에서 도장 표면에 얇게 발라지고 남은 잉여 왁스가 타월에 다 흡수되는 것이 아니라 타월 표면에
왁스의 일부가 묻어있다가 타월이 움직이면서 균일하게 발라지지 않은 표면에 달라붙기 때문입니다.


Synthetic Sealant

카나우바 왁스는 페인트의 클리어코트 위에 얇게 발려진다고 표현할 수 있는데 합성 실런트는 발려진다기
보다는 도장 표면에 화학적으로 접착된다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카나우바 왁스보다 지속성면
에서 우수하게 된 것이지요. 지속성은 대략 3~6개월 가량이나 제품에 따라서는 6개월 이상 지속되는 제품도
있습니다.

합성 실런트가 카나우바 왁스에 비해 따뜻함이나 색감을 풍부하게 연출함에 있어 부족한 반면에,
광택의 깊이나 투명함에 있어서는 카나우바 왁스보다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투명함이
강점이긴 하지만 스월마크나 마세한 스크래치를 가려주지 못하고 더욱 두드러지게 하므로 동전의 양면과
같은 특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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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우바 왁스와 합성 실런트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레이어 코팅(겹코팅)을 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다시말해 기본적으로 도장 표면에 합성 실런트 작업을 한 후 카나우바 왁스를 바르는 것입니다.
이때 유의하셔야 할 점은 합성 실런트는 도장 표면과의 화학적 작용을 통한 접착 및 경화시간(curing time)
이 필요하므로 추가 작업을 위해서는 버핑(도포된 실런트를 닦아내는 작업)후 8시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물론 실런트 위에 실런트를 코팅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 입니다.

반대로 카나우바 왁스를 바른 후에 실런트 작업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카나우바
왁스 표면 위에는 실런트가 제대로 접착되지 않으므로 실런트 특유의 지속성을 기대하기 어려우며 별로
의미있는 작업이라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카나우바 왁스를 바른 후 다시 카나우바 왁스를 재코팅하는
것은 실질적인 레이어코팅이라기 보다는 불규칙하게 발라진 카나우바 왁스 표면을 보다 균일하게
만들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겠습니다.

실런트를 도장 표면에 도포하실 때 카나우바 왁스와 같이 직선방향으로 해야되는지에 대해서는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만약 도포 후 30분 이상 건조된 후 닦아내야 하거나 약제가 완전히 건조된 후 닦아내야 한다면
직선 방향의 작업은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직선 방향의 움직임은 원형 방향의 움직임 보다
발림성이 떨어지는 편으로 직선 방향으로 작업 했을시 도장 표면에 균일하게 펴 발라지지 않았다면 건조 후
닦아냈을 때에도 여전히 균일하지 못한 상태로 남겨지기 때문입니다. 카나우바 왁스는 건조되기 전에 닦아
내기 때문에 잉여 왁스가 닦아내는 과정에서 미처 펴발라지지 않은 곳에 달라붙을 수 있지만 실런트는
이미 건조된 후에 닦아내기 때문에 그러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지요. 따라서 직선방향으로 움직
인다면 보다 꼼꼼히 발라야 할 것입니다. 꼼꼼히 바르기 위해서 실런트의 양을 과하게 묻혀서 바르다보면
건조시간이 자연히 길어지게 되며 완전히 건조되었다 하더라도 닦아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설명서에
원형 방향으로 도포할 것을 권장한다면 그렇게 하시는게 여러가지로 나을 수 있습니다. 대신 타월로 닦아
낼 때에는 카나우바 왁스 작업과 마찬가지로 직선 방향으로 닦아내시는 것이 좋습니다.

제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왁스나 실런트를 도포하는 과정에 있어서는 그것이 직선 방향이 아닌 원형 방향으로
작업한다고 하여도 이로 인해 스크래치가 발생할 확률은 낮습니다. 왜냐하면 왁스이던 실런트이던 그것 역시
윤할작용을 하기 때문에 도장 표면과 패드간의 직접적인 마찰은 일어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닦아낼
때에는 왁스나 실런트 모두 도장 표면에 펴발라진 상태이며 특히 실런트는 건조까지 된 상태이므로 더이상
윤할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타월에 의한 마찰이 발생할 수 있는 조건이 형성되었으므로 스크래치가 발생할
확률은 도포시 보다 현저히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타월로 닦을 때는 왁스이던 실런트이던 직선방향
으로 닦아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비교적 주행횟수가 많고 외부에 주차하며 1개월에 한번씩 왁스 작업하기가 어려우신 분이라면 실런트로
도장면을 보호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2~3개월에 한번 정도가 적당한 작업주기이기는 하나 제품에
따라서는 지속성이 6개월 이상 되는 제품도 있으므로 본인의 여건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여 작업주기를
선정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2007. 11. 14. 15:22
3단계 - 흠집 제거 및 광택 (3 of 3)

Machine Polishing

서양의 경우 차고(garage)라 하면 주차 공간의 의미 이외에도 간단한 정비는 직접 할 수 있는
작업 공간으로서의 의미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폴리셔(일명 '광택기')를 구비해서
직접 외관 관리를 하는 오너들이 많은 편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작업 공간은 커녕 자기만의
주차 공간도 확보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는 점이 서양과 상당히 대조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우리나라에서 일반 오너가 폴리셔를 구비해서 외관 관리를 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전혀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전제 하에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머신 폴리싱은 균일하고 강력한 힘으로 장시간에 걸쳐 쉽게 작업할 수 있다는 점이 핸드 폴리싱과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약한 스월마크 제거에서부터 제법 깊은
스크래치에 이르기까지 작업할 수 있는 영역이 넓습니다.  반면에 핸드 폴리싱에 비해 고려해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첫째, 폴리셔의 종류 - 로타리(Rotary) 방식이냐 오비탈(Orbital)  방식이냐
로타리 방식은 중앙의 구동축을 중심으로 0 ~ 3000 RPM의 속도로 회전하는 방식으로, 도장 표면에
상당한 마찰력을 생성시킬 수 있어서 깊은 흠집까지도 제거가 가능합니다. 단점으로는 연마력이 강해
페인트 층을 과도하게 깍아낼 수 있으며 마찰열이 높아 잘못하면 페인트를 태울 수도 있습니다.
오비탈 방식에 비해 빠르게 작업할 수 있어 전문 디테일러들은 로타리 방식의 폴리셔를 선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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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탈 방식은 로타리 방식과 다르게 작동합니다. 헤드가 한방향으로 회전하는 동시에 무작위로 헤드가
진동하는 방식이어서 듀얼액션 방식이라고도 합니다. 회전하기는 하나 무작위적인 진동이 동반되므로
특정 접촉 부위만의 마찰의 기회는 줄어들게 됨으로써 로타리 방식에 비해 작업 효과는 떨어지지만
페인트를 태운다던가 도장 표면을 과도하게 연마한다든가 하는 위험성은 현저히 줄어들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오비탈 방식의 듀얼액션 폴리셔는 매니아들에게 가장 이상적인 폴리셔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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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탈 방식이 로타리 방식보다 작업 결과가 훨씬 못할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물론 결함 정도가 아주 심할 경우에는 로타리 방식이 우세하다 할지라도 오비탈 방식으로도 역시 거의
대부분의 결함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로타리 방식과 오비탈 방식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작업 소요시간에 있습니다. 로타리 방식으로 20분이면 끝날 것을 오비탈 방식으로는 최소 1시간 이상
소요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작업 결과물을 비교했을 때는 대부분 거의 동일한 결과를 보입니다.
왜 전문 디테일러들이 로타리 방식의 폴리셔를 선택하는지 아시겠죠?

대표적인 오비탈 듀얼액션 폴리셔는 단연 Porter cable 7424를 꼽을 수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우리나라에는 공식 수입원이 없으나 개인적인 용도로 미국 인터넷 사이트에서 직접
구입할 수 있습니다. 110V용이어서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려면 강압기를 이용하셔야 합니다.
2500 ~ 6000 OPM(Orbit per minute)의 회전력을 가지고 있으며 가변식으로 속도를 제어할 수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오비탈 폴리셔이다보니 이에 따르는 폴리싱 패드와 액세서리가
여러 브랜드에서 다양하게 생산 공급되고 있다는 점도 강점입니다. 단 작동시 소음이 작은 편이
아니어서 공공장소에서 사용하는데 눈치가 많이 보입니다.

국내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오비탈 제품으로는 블랙엔데커에서 나오는 KP600 제품이 있습니다.
이 제품은 가변식이 아닌 고정식(4000) OPM으로 Porter Cable 7424 보다야 힘과 작업효율성은
떨어지지만 차량 시가잭에 꼽아 사용하는 광택기보다는 훨씬 우수합니다. 단, 제품 구입시 동봉되어
있는 패드를 사용해서는 안되고 패드 만큼은 전문가용 패드를 사용한다면 제법 쓸만합니다.
이 제품 역시 작동시 소음이 적지 않습니다. 또한 접촉면과 수직으로 작업하여야 하며 조금만 기울어도
회전판이 본체에 닿아 더 큰 소음이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폴리싱에 처음 입문하시는 분이라면
KP600을 추천하고 싶네요.

둘째, 패드는 어떤 것을 써야되나
폴리셔를 고르는 것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패드입니다.
대부분 스폰지 형식의 폼(foam) 패드인데 작업 용도(컴파운딩, 폴리싱, 글레이징, 피니싱)에 따라
패드도 달라집니다. 컴파운딩용 패드는 비교적 단단한 편이며, 폴리싱, 글레이징 순으로 갈수록
부드럽습니다. 글레이징 패드와 피니싱 패드는 연마력은 거의 없으며 주로 광택을 끌어올리는 용도로
많이 사용됩니다. 4인치, 6.5인치, 7.5인치 크기로 나뉘어져 있으며 6.5인치가 보편화된 크기입니다.
4인치의 경우 작업 부위가 좁을 경우 또는 특정 부위의 결함제거를 목적으로 불필요한 부분의 연마를
최소화하여 작업하고자 할 때 효과적입니다.물론 백업패드(본체와 패드를 연결시켜주는 회전판)도
3.5인치짜리로 바꿔야 합니다. 패드도 역시 Meguiars나 3M을 많이 씁니다. Meguiars 제품을 사용하시려면 7006 cutting pad, 8006 polishing pad, 9006 finishing pad를 구입하시면 되며, 컴파운딩 말고 가벼운 스월마크 정도 제거할 목적이시라면 8006 polishing pad만 가지고 계셔도 됩니다. 3M도 이와 유사하게 제품 라인업이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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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케미컬과 패드의 조합은 어떻게 하나
심한 스월마크나 깊고 넓은 페인트 부식 자국과 같이 결함 정도가 중할 경우에는 먼저 중간 정도의
연마력을 가진 약제와 폴리싱 패드를 조합하여 시도해봅니다. 이 조합은 고속회전 작업을 하여도
심각한 클리어코트 손상을 초래하지 않습니다. 몇회 시도한 후 결함이 그대로 있으면 컴파운딩 패드와
폴리싱 컴파운드(컴파운드 중에서 제일 약한 연마제)의 조합으로 바꾸어서 시도해 볼 수 있으나
폴리셔 작업에 능숙한 편이 아니라면 권장하고 싶지 않습니다. 전문가가 아니라면 앞서 언급한 대로
적당한 시점에서 멈출 줄도 알아야 합니다. 만약 컴파운딩 패드와 폴리싱 컴파운드로 작업을 해서
만족스런 결과를 얻었다면 거기서 멈추지 말고 폴리싱 패드와 중간 연마력이 있는 폴리쉬 약제로
표면을 매끄럽게 마무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강한것 -> 약한것)이 아니라
(약한것 -> 안되면 강한것 -> 되면 다시 약한것으로 마무리)라는 점을 명심하세요.  


이제 구체적인 폴리셔 사용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실질적인 작업에 들어가기 전에 미리 준비하셔야 할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전기 연장선 : 가급적 긴 것이 좋으며 전원으로부터 차량 전체를 움직이며 작업할 수 있을 정도가
     필요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Reel 방식의 연장선을 사용합니다.
 ▶ 강압기 : Porter Cable 7424를 사용할 경우 필요하며, KP600 사용시 불필요합니다.
 ▶ 패드 : 글레이징을 하지 않는다면 피니싱 패드는 필요없습니다. 작업 목적에 따라 커팅 패드와
     폴리싱 패드를 준비하여 놓습니다. 여유가 된다면 패드별 2개씩 준비하시면 좋습니다.
     작업하다보면 패드가 더러워지는데 1개로 차량 전체를 커버하기에는 무리가 있지요.
     차량 전체 폴리싱의 경우엔 6.5인치 또는 7인치 패드를, 부분적인 결함제거 목적이면 4인치 패드가  
 ▶ 폴리셔 : 로타리 방식 또는 오비탈 방식의 폴리셔를 준비하시면 되는데 여기서는 오비탈 폴리셔를
     기준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 복장 : 패드가 회전하면서 약제가 여기저기 튀게 되는데 가급적 헌옷을 입고 하시는게 좋으며,
     전문 디테일러처럼 작업용 앞치마를 착용하시면 더욱 좋겠지요.
 ▶ 라이트 : 가급적 고광도에서 작업을 하셔야 작업결과를 확인하시기 좋습니다. 그런 여건이 안되시면
     별도의 고광도 라이트를 준비하시어 중간중간 라이트를 비추며 작업결과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 타월 : 작업 결과를 확인하시기 위해서는 도장면에 뭍은 약제를 닦아내야 하므로 올이 짧은 극세사
     타월을 여러장 준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작은 의자 : 차체의 중간 아래부터는 쪼그려 앉아서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여건이 되신다면
     작은 의자 또는 깔판을 준비하시면 보다 편하게 작업하실 수 있습니다.
 ▶ 신문지 : 작업대가 있으면 상관없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패드, 약제, 타월, 폴리셔 등 잡다한 것들을
     바닥에 내려놓고 해야하므로 이물질이 묻지 않고록 신문지나 비닐 등을 준비하시면 좋습니다.
 ▶ 스프레이 : 물을 넣어놓거나 퀵디테일러와 같은 스프레이형 물왁스를 준비하세요.
     작업 결과 확인시 타월로 그냥 문지르는 것보다 스프레이를 살짝 뿌린 후 닦으면 더 좋습니다.
     또한 패드에 약제를 묻히기 전에 패드에 스프레이를 1~2번 살짝 뿌려놓아야 약제가 묻지 않은
     패드의 마른 부분이 도장면에 그대로 마찰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 왁스 또는 실런트 : 폴리싱 작업 후에는 곧 바로 왁스나 실런트로 도장 표면을 보호해주셔야 하므로
     미리 준비해 놓으세요.
 ▶ 마스킹 테잎(Masking tape) : 패드가 회전하면서 약제가 트림에 묻을 경우 얼룩이 남게 되는데
    얼룩 없애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트림에 마스킹 테잎을 붙여놓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나열해놓고보니 준비물이 무척 많네요. ^^;  읽어보시고 꼭 필요한 것만 챙기세요.
이제 액션에 들어가볼까요?

 ① 마스킹 테잎 붙이기 : 차량 전체 폴리싱 때 필요하며 꼭 필요한 사항은 아닙니다. (권장사항)
 ② 패드 장착 : Porter cable 사용시 패드를 백업패드에 붙입니다.(백업패드는 별도 구매하여야 함)
    KP600 사용시 별도의 백업패드는 필요없으나 회전판에 벨크로 타잎의 스티커를 붙여놔야
    벨크로 위에 패드를 붙일 수 있습니다.
 ③ 패드 적시기 : 준비한 스프레이를 패드에 1~2회 분사하여 패드 표면을 촉촉하게 합니다.
 ④ 패드에 약제 바르기 : 패드 표면에 X 형태로 약제를 바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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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⑤ 도장 표면에 약제 묻혀두기 : 약제가 발라진 패드를 작업 구역(보통 가로세로 50~60cm) 내에
     군데 군데 찍어 발라 놓습니다. 이렇게 해야 도장 전체에 약재가 고르게 분포됩니다.
 ⑥ 폴리셔 전원 켜기 : 폴리셔 패드를 도장에 가볍게 밀착시킨 상태에서 전원을 켭니다.
     Porter Cable 7424의 경우 속도 다이얼을 2~3단계로 맞춘 상태에서 전원을 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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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⑦ 작업 구역을 가로세로 50cm정도의 사각형으로 설정하였다면 왼쪽 상단에서 하단으로 일직선으로
    천천히 움직이되 1초에 2~3cm정도의 속도로 내려갑니다. 사각형 왼쪽 하단에 다다랐으면
    오른쪽으로 약간 움직이되 왼쪽의 폴리싱 경로를 반쯤 중첩될 정도로 움직인 후 이번에는 하단에서
    상단으로 다시 올라갑니다. 이런식으로 사각형의 오른쪽 하단까지 움직여줍니다. Porter Cable을
    사용하신다면 이때부터 속도 다이얼을 4~5단계로 맞추어 놓습니다. 이번에는 사각형 왼쪽 상단에서
    오른쪽 상단으로 움직입니다. 오른쪽 상단에 다다랐으면 밑으로 약간 움직여서(중첩되게) 오른쪽
    에서 다시 왼쪽으로 움직입니다. 이런식으로 오른쪽 하단 끝까지 이동합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작업을 3회 정도 반복합니다. 이때쯤 되면 약제의 색상이 많이 묽어져있을 것이며 패트에 젖어들거나
    도장 표면과 마찰하면서 분쇄되어 약제 잔유물이 별로 남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작업을 중단하고
    타월로 닦아내어 작업 결과를 확인하세요. 결과가 미진하다면 반복 시공합니다.
 
차량 전체를 폴리싱하지 않고 특정 부위 결함을 제거할 목적의 경우에는 작업 범위가 좁다는 것 이외에
기술적으로 달라질 것은 없습니다. 보다 효과적인 작업을 위해서는 4인치 패드와 3.5인치 백업패드를
사용하면 보다 강한 회전력과 속도를 낼 수 있어 결함제거에 용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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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 작업을 끝낸 후에는 왁스나 실런트로 도장 보호를 해주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