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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5. 28. 13:30

제가 한참 감성이 풍부했던 시기에 오래도록 심금을 울린 시 한편이 있었습니다.
그후로 지금까지 십수년이 흘렀지만 지금도 그 시를 읊조려보면 그때의 기억으로 가슴이 아려옵니다.
누구나 다 근심 한덩이쯤은 가슴에 달고 사는 법인데 그럴때마다 마음을 달래주곤 했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 문득 이 시가 생각나네요. ^^


<강    물>


강물이 모두 바다로 흐르는 까닭은
언덕에 서서
내가
온종일 울었다는 그 까닭만은 아니다

밤새
언덕에 서서
해바라기처럼 그리움에 피던
그 까닭만은 아니다

언덕에 서서
내가
짐승처럼 서러움에 울고 있는 그 까닭은
강물이 모두 바다로만 흐르는 그 까닭만은 아니다

- 천 상 병


그의 첫작품이 1949년 그가 아직 학생이었던 시절 문예 월간지에 실린 '강물'이었습니다.
아주 짧은 편에 속하는 이 시는 무작정 울고만 싶어지는 날, 별 것 아닌 것에 삶이 갑갑해지 날, 누군가가
그리워져도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느껴지는 그런 날 읊조려보면 그 깊이가 더해지는 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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